[ACL]데얀 '멀티골'…수원, 시드니 2대0 완파

    기사입력 2018-02-14 19:20:48 | 최종수정 2018-02-14 19:21:24

    30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수원 삼성과 베트남 타인 호아와 경기가 열렸다. 수원 데얀이 후반 팀의 다섯 번째 골을 기록했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는 데얀.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1.30



    역시 데얀이었다. 수원 삼성이 화제의 이적생 데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수원은 14일 호주 시드니 풋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H조 1차전 시드니FC와의 경기서 데얀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2대0으로 완승했다.

    지지부진하던 분위기를 한방에 바꾸는 데얀의 킬러 본능이 빛난 경기였다. 데얀은 0-0이던 후반 16분 염기훈과의 찰떡 패스워크 끝에 작품을 만들었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외곽 먼거리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그림같이 적중했다. 상대 포백 라인을 뚫고 골문 왼쪽 구석을 향해 낮고 강하게 빨려드는 골이었다. 데얀이 왜 해결사인지 아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수원은 이날 골키퍼 신화용과 주장 김은선이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을 메우고 상대의 예봉을 먼저 차단하기 위해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3-4-3 포메이션으로, 데얀을 중심으로 염기훈과 바그닝요가 양쪽에 포진했다. 이기제 최성근 조지훈, 크리스토밤이 미드필드를 맡은 가운데 곽광선 조성진 이종성이 스리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신화용 대신 노동건이 지켰다.

    수원은 전반 1분 만에 살짝 아쉬움을 삼켰다. 긴 공중 패스를 이어받은 데얀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오른발로 툭 차올렸으나 크로스바를 넘고 말았다.

    이후 탐색전이 길었다. 공격력이 매서운 것으로 알려진 시드니는 예상과 달리 좀처럼 발톱을 드러내지 못했다. 수원의 미드필더가 적극적으로 수비 가담을 하면서 두텁게 수비벽을 쌓자 시드니가 활로를 찾지 못했다. 호주 리그 득점 1위(20골)을 달리고 있는 보보가 전반 27분에서야 처음으로 (헤딩)슈팅을 시도할 정도였다.

    원정팀 수원으로서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었다. 우월한 체격을 앞세운 상대의 다소 거친 대인마크가 수원에 부담으로 작용할 뿐이었다.

    0-0으로 전반을 마칠 때까지 '호주 리그에서 압도적인 선두팀 맞나?'싶을 정도로 시드니는 기대 이하였다. 홈팀으로서 자신감은 물론 공격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후반 들어 라인을 조금 끌어올렸지만 '위협적'이라 하기엔 부족했다. 그만큼 수원의 갈등도 커졌다. 상대가 좀처럼 나오지 않자 무턱대고 공격에 치중하기엔 위험 부담이 많았다. 상대가 무엇을 감추고 있는지 쉽게 파악하기 힘들고 역습에 당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수원은 상대 페이스에 말리지 않으며 착실하게 '자기 플레이'를 만들어 나갔다. 결국 데얀이 물꼬를 텄고 기분좋게 승기 잡기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29분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공격에 가담한 이종성이 헤딩으로 떨궈준 것을 오닐이 오른팔을 갖다댔다. 데얀이 '확인사살'에 나섰다. 오른발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따돌리며 쐐기골을 만들었다.

    데얀은 지난달 30일 탄호아(베트남)와의 ACL 플레이오프에서 데뷔골에 이어 수원 입단 후 연속골을 기록했다. 천금같은 원정 승점 3점을 챙긴 수원은 호주 원정 무패 신화도 이어나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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